[격대교육 칼럼] ‘세계렘넌트대회(WRC) 참가로 인생의 전환점을 이룬 렘넌트’
“하나님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응답할지 모른다. 항상 예배와 훈련에 참여하여 하나님의 응답을 사모하고 기다려야 한다.”
1. 중직자의 고민 상담 – WRC 불참을 선언한 아들
지난달 한 중직자로부터 다급한 상담 요청 전화를 받았다. 필자가 퇴직 전 학교에서 전문상담교사로 재직했던 것을 기억하고 연락을 준 것이다. 커피숍에서 마주 앉자마자 그분은 깊은 한숨과 함께 말문을 열었다. 대학 2학년인 아들이 올해 WRC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는 것이다. 이유를 물으니, 취업을 준비하기 위해 여름 방학 동안 친구들과 스터디그룹을 만들어 공부에 올인하겠다는 계획이었다.
요즘 청년들의 극심한 취업난을 잘 알기에, 아들의 선택이 당연히 이해된다며 중직자의 마음을 먼저 위로했다. 그러나 인생의 중요한 순간마다 ‘우선순위’를 어디에 두느냐가 미래를 결정짓지 않겠냐고 조언하자 그분도 고개를 끄덕였다. 이에 필자는 한 렘넌트의 실제 이야기를 들려주며 아들과 다시 한번 진지하게 포럼을 해보라고 권했다.ㄴ
2. WRC참가로 두 가지 응답을 받은 렘넌트
이야기의 주인공은 5년 전 믿음의 가정을 이루어 현재 네 살 된 아들을 키우고 있는 한 렘넌트다. 그는 대학 시절 참가한 WRC를 통해 인생의 두 가지 큰 응답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하나는 오늘날 청년들이 ‘신의 직장’이라 부르는 금융공기업 취업이었고, 다른 하나는 평생의 동반자인 지금의 아내를 만난 것이다. 군 제대 후 고민이 많던 2009년, 부모의 권유로 참석한 WRC가 그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았다. 대회 셋째 날까지는 비싼 회비를 내고 왜 여기서 고생해야 하는지 불평뿐이었지만, 마지막 날 ‘전도자의 고백’ 시간에 선포된 “그리스도를 가슴에 담아라”라는 말씀이 그의 심장에 꽂혔다. 늘 듣던 말씀이었지만 그 장소, 그 시간에 하나님은 그를 완전히 변화시키셨다.
사실 그는 중고등학교 시절 게임과 농구에 빠져 재수 끝에 겨우 대학에 꼴찌로 입학했던 학생이었다. 복학을 앞두고 ‘공부는 어떻게 해야 하며, 어떻게 살아야 성공할 수 있을까?’ 밤잠을 설치며 고민하던 중, WRC 마지막 날에 “세상 학문과 성공을 먼저 담지 말고 모든 문제의 답이신 그리스도를 먼저 가슴에 담아라. 그리스도 안에서 공부하는 것이다”라는 답을 얻은 것이다. 결단하고 복학한 그는 흔들림 없이 학업에 매진했고, 결국 수석 졸업과 함께 금융공기업 합격이라는 증거를 얻었다. 무엇보다 그해 대회에서 평생을 함께할 아내를 만났으니 실로 하나님의 크신 은혜였다.
그에게 앞으로의 비전을 묻자 눈을 반짝이며 답했다. 현재 유대인, 뉴에이지, 프리메이슨 등 3단체가 전 세계 정치, 경제, 문화를 장악하고 있지만, 오직 무릎 꿇지 않는 우리 렘넌트들이 각 분야에서 일어날 것이라고 했다. 그때가 되면 핍박의 시대가 올 수도 있기에, 전도자들을 돕고 식주인이 되는 ‘전쟁이 터져도 망하지 않는 기업’을 세우는 것이 그의 기도 제목이었다. 코카콜라나 아마존을 넘어 4·5차 산업을 주도할 AI 운용 기업을 뜻이 맞는 렘넌트들과 함께 만들겠다는 구체적인 비전도 가지고 있었다.
3. 격대교육의 힘 – 중직자 아들의 WRC 참가
그 중직자에게 이 이야기를 전하며, 이런 비전을 가진 렘넌트도 있으니 낙심하지 말고 아들과 포럼 해보시라 권했다.
일주일 후 다시 만난 중직자의 얼굴은 밝아져 있었다. 아들이 대회에 참석하기로 했다는 기쁜 소식이었다. 흥미로운 점은 아버지가 아닌, 할머니의 권유를 듣고 마음을 돌렸다는 사실이다. 그제야 중직자는 평소 아들과의 관계가 소원했음을 고백했다. 아들의 신앙 상태와 학업이 늘 못마땅해 야단만 쳤다는 것이다. 세대에서 세대로 이어지는 ‘격대교육(조부모 교육)’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감사한 계기가 되었다.
성경이 말하는 격대교육은 단순히 세대 간의 정을 나누는 것을 넘어, 정확한 복음과 언약을 손주에게 전달하는 거룩한 통로가 된다. 신명기 6장 7절의 말씀처럼, 할머니가 손자에게 부지런히 말씀을 강론하고 삶으로 보여주는 것이 바로 그 시작이 된다.
이 가정의 중직자 아들과 할머니의 관계가 이를 완벽히 증명하는데, 할머니는 강요나 훈계 대신, 아들의 눈높이에 맞춰 따뜻한 기도로 안아주고 성경 이야기를 들려주는 ‘영적 멘토’의 방법을 선택했다. 부모의 잔소리에는 귀를 닫던 아이도, 조건 없는 사랑을 주는 할머니의 품에서는 마음에 문을 열고 영적인 대화를 흡수하게 되지 않았나 생각된다.
이러한 성경적 격대교육의 효과는 실로 놀랍다. 아이는 부모 세대와는 또 다른 깊은 영적 안정감을 얻으며, 복음을 전달받아 세계복음화의 주역이 되기 위한 결단을 할아버지, 할머니로부터 배운다. 바울의 영적 아들 디모데가 외할머니 로이스의 ‘거짓이 없는 믿음’을 이어받아 위대한 지도자로 자랐듯, 이 집안의 아들 역시 할머니의 무릎 기도 속에서 흔들리지 않는 견고한 믿음의 뿌리를 내리게 될 것이다. 격대교육은 이처럼 세대를 넘어 하나님의 약속을 성취하는 가장 확실하고 축복된 통로가 된다.
4. 하나님의 응답
하나님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응답할지 모른다. 항상 예배와 훈련에 참석하여 하나님의 응답을 사모하고 기다려야 한다. 특히 WRC는 전 세계에서 모여든 렘넌트들의 축제이다. WRC에서 아내 될 사람을 만나 결혼하여 아들까지 낳은 부부도 있지 않은가. 만남의 축복을 위해 기도할 때 하나님은 꼭 응답하실 것이다.
올해 제29차 세계렘넌트대회(WRC)가 8월 4일(화)부터 7일(금)까지 대구 엑스코에서 개최된다. 이번 주제는 <황제를 살린 영적 황제>이다.
이번 대회를 통해 또 어떤 렘넌트가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고, 하나님의 절대 계획을 따라 절대 목표를 이룰 주역으로 우뚝 설지 벌써 가슴이 설렌다.
(2026. 6. 27. 영도 앞바다가 보이는 서재에서. 임마누엘교회 김홍도 장로 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