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후대 현장을 안고 절대망대로 선 제자들

사하 어린이 문화캠프에 초청된 학생들, 대부분 이번 캠프를 통해 처음 복음을 들었다.
“잊을 수 없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제가 학교에서 근무할 때 가장 공부 못하는 반 아이들을 맡았었는데, 학교마다 다르지만 당시 영어수업은 성적을 기준으로 수준별 수업을 했습니다. 학업 능력이 부족한 아이들반이었는데 학업능력이 문제가 아니라 영적 치유가 필요한 아이들이었습니다. 학교에서 문제아로 낙인찍힌 아이들었지만 다 살려야 하는 아이들이었습니다. 아이들이 거의 ADHD고 정신과 약을 먹는 아이들이 대부분이었고, 놀랍게도 임신한 아이도 있었고, 수업 시간에 자기 통제가 안 되어 책상을 발로 차고 교실을 뛰쳐나가는 아이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복음을 전한 아이도 있었지만, 제가 다른 학교로 가면서 복음을 전하지 못하고 놓친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지금 같았으면 모두에게 복음을 전하고 꽉 잡았을 텐데 기도할 때마다 생각이 나요.” 회상하는 김현미 권사(임마누엘 교회, 미래써밋 학원 원장)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지금은 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김 권사는 학교에서 교사로 근무하던 시절부터 완전히 무너져버린 아이들의 현장을 목도했다. 부모에게 학대받는 아이, 엄마 아빠에게 모두 버려진 아이 등 아무도 도와줄 수 없는 노바디(Nobody) 현장이었다.
얼떨결에 시작된 신앙생활
김현미 권사는 3대째 천주교를 믿는 집안에서 태어났다. 성당에 가지 않으면 아버지에게 맞을 정도로 엄한 분위기 속에 성당을 다녔다. 사범대학교를 졸업하고 처음 교사로 부임한 고등학교에서 한 선생님을 만났다. “과학 선생님이 엄청 잘해주시더라고요. 1년이 딱 지난 어느 날 과학실에 놀러 오라고 하시더니 ‘나도 성당을 다녔다. 그런데 내가 하나님을 만나게 됐는데….’ 하시면서 구원의 길을 전하셨어요. 워낙 저한테 잘해주신 분이라 안 들을 수가 없더라고요. 그래도 그리스도 3직과 그리스도께서 원죄를 해결하신 분이라는 것이 마음에 와닿았어요.”라고 김 권사는 전했다. 과학 선생님과 함께 다락방이 시작되고 임마누엘 교회에 나가게 되었다. 사실 신앙생활을 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는데 과학 선생님과의 관계 때문에 나갔다. 남편의 반대로 교회에 나가지 못했던 과학 선생님은 김 권사에게 헌금 심부름을 부탁하고 주보를 가져다 달라고 하곤 했다.
아파트에 찾아온 캠프팀
그렇게 등 떠밀린 교회 생활을 지속하며 1차 합숙 훈련까지 받았다. 하지만 결혼과 함께 남편의 직장 문제로 교회를 옮기게 되었다. “남편과 함께 간 교회를 5년 다녔는데 목사님이 세 번 바뀌었어요. 메시지에서 교회마다 싸움이 있었다고 하신 말씀이 무슨 말인지 알겠더라고요. 목사님파, 장로님파로 나뉘어서 항상 싸우는데 계속 눈치 보며 교회 생활을 했어요.”라고 김 권사는 말했다. 그러다 결국 예배생활을 쉬게 되었다. 우연히 임마누엘 교회 캠프팀을 만나게 되었다. “우리 집에 어느 날 누가 띵동을 해서 나갔어요. 임마누엘 교회라고 하는데 너무 반가운 거예요. 그때부터 다락방을 다시 시작했어요. 저는 사실 성당만 다녔기 때문에 교회는 딱 두 곳을 다녀봤거든요. 이 두 교회가 너무 다른 것을 보고 임마누엘 교회를 다시 찾아가야겠다고 생각하던 찰나에 캠프팀이 딱 오신 거죠.”라고 김 권사는 전했다.
현장을 마음 담은 한 사람과 만나다
김 권사를 찾아간 사람은 부산 사하구 현장에서 늘 캠프 하던 김순연 권사였다. 김순연 권사는 불신자 가정에서 태어나 불신자 남편과 결혼해 삶이 너무 어려워진 가운데 복음을 듣게 되었다. “복음을 알고 나서 십몇 년을 미친년처럼 훈련 받으러 돌아다녔어요. 세상에는 답이 없는 것을 아니까 다 팽개치고 캠프든 훈련이든 다 따라다녔습니다. 그래서 덕분에 제가 전도합숙까지 받았습니다. 그래가지고 조금 살만하니까 암이 왔어요. 암 때문에 엄청 힘들었는데 돌아보니 하나님이 다 허락한 거잖아요. 그러면서 결론이 감사한 거예요. 죽을 만큼 힘들었는데 ‘이런 과정을 통하지 않았다면 내가 지금 전도만 하려는 이런 마음을 먹었겠나?’ 그러면서 조금 사람 보는 눈, 현장 보는 눈이 보이고, 내가 뭐하고 어떻게 살아야 될지가 그 과정 속에서 정리되었어요.”라고 김순연 권사는 고백했다.
현장 살리는 한 팀
그렇게 각자 인생의 여정을 살아왔던 김순연 권사과 김현미 권사가 2008년 아파트 캠프를 통해 만났다. 함께 기도하는 가운데 생명운동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김순연 권사는 “현미 권사님을 양육하는데 그 주위에 친구들, 지인들이 많았어요. 그분들한테 다 복음 전하고, 영접하고, 다락방하고 이랬습니다. 이렇게 한 2년을 지속하면서 역사가 많이 일어났어요.”라고 전했다. 김순연 권사가 사역자, 김현미 권사가 조장이 되어 지역 살리는 팀이 되었다. 당시 교사였던 김현미 권사가 부임하는 학교에도 함께 들어가 전도운동을 폈다. 학생들이 영접하고 다락방 문이 열리기 시작했다. 그렇게 10년 넘게 지속하며 많은 아이들을 만났고 버려진 아이들에게 복음을 전했다.
한계 속에 만난 제자
정신없이 현장에 들어가고 있는데 어느 날부터인가 한계가 보였다. 방황하던 아이들이 복음을 받고 학교생활도 회복했지만 정작 교회로 연결되지 않았다. 아이들이 학교를 졸업하면 더 이상 만나기 어려워졌다. 그러더니 어느 날부터 생명 운동마저 뜸해졌다. 그때 최민경 권사(당시 불신자, 임마누엘 교회)를 만나게 되었다. 최 권사는 “복음을 듣기 전에 저는 완전히 창세기 3장, 6장, 11장의 상태로 제가 엄청 중요했습니다. 저의 성공, 인정받는 직업, 그리고 자식을 잘 키우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어요. 미래가 항상 불안해 점을 보러 다니곤 했습니다. 하루는 아이들 유치원 학부모 모임에서 김현미 권사님을 만났습니다. 저는 육아가 너무 힘든데 저분은 너무 편안해 보이는 거예요.”라고 회상했다. 김현미 권사는 최 권사에게 육아 멘토를 해주며 복음을 전했다. “내 후대는 나처럼 안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김 권사님이 복음이 없으면 부모의 상태가 대물림된다고 말씀하시는 거예요. 후대 때문에 복음을 듣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처음부터 저에게 후대에 대한 마음을 주셨어요.”라고 최 권사는 말했다. 알고 보니 최 권사는 교육학을 전공하고 어린이집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준비된 교사였다. 훈련 받으면서 최 권사는 김현미 권사 학원에서 교사로 근무를 시작하고, 나중에 따로 공부방을 열게 되었다.


왼쪽부터 김순연 권사, 최민경 권사, 김현미 권사 / 전도팀이 되어 함께하는 팀사역 현장
렘넌트를 위해 기도하는 한 팀
김순연 권사는 “그때 한참 메시지에서 팀에 대해 얘기해주셨어요. 우리가 그 팀의 응답을 받아보자 말씀을 잡았습니다. 그래서 여기(미래써밋 학원)에서 계속 강단 말씀 가지고 기도하고, 포럼하고, 전도 대상자를 놓고도 기도했습니다. 전도 대상자가 왜 그리 많은지, 엄청 많아서 기도하는데 한참 걸렸습니다. 그때가 2019년쯤이었는데 그렇게 맛있는 거 먹고, 포럼하고, 놀고 이랬는데 한 5~6년 되니까 하나님이 막 문을 여시는 거예요.”라고 말했다. 박해수 목사(임마누엘 교회 사하권역 담당)는 2024년에 다락방 전도운동 속에 일어난 사건들이 오히려 이 팀이 결단하고 전도에 집중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전했다. “그 시기에 한 캠프가 오히려 후대 살리는 사명감으로 다가오게 되었습니다.”라고 전했다. 기도 속에 가장 먼저 최 권사의 가족들이 구원을 받았다. 어머니가 영접하시고, 아버지가 구원받고 돌아가셨다. 언니도 영접해서 지금까지 다락방을 하고 있다. 김순연 권사는 “기도하니까 현장에 자꾸 뭔가가 드러나는 거예요. 그러면 저희 셋이 찾아가서 복음 전하고 어른들은 제가 양육하고 아이들은 두 분이 책임지고 하는데, 만날 사람이 많고 바쁜 거예요.”라고 말했다.



문화캠프에 참여한 아이들에게 임마누엘 교회 교역자들이 복음을 전하고 있다.
교회로 연결되는 아이들
김순연 권사는 “제가 10년 동안 어린이 사역을 하면서 후회되는 것이 있어요. 우짝거리기는 했는데 아이들 개인화를 못 시킨 거예요. 아이들이 커서 하는 행동을 보니까 엄청 후회됐습니다. ‘한 명이라도 개인화시켰으면 그 아이의 인생이 이러지 않았을 텐데…’ 한 적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어떻게 제대로 좀 해주이소.’ 기도를 많이 했습니다.”라고 고백했다. 오랜 기도 속에 팀의 응답으로 사역한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교회로 연결되었다. 교회 가자고 말하지 않아도 아이들이 먼저 교회를 가고 싶어 했다. 김순연 권사는 “한 아이는 주일 아침에 교회에 가고 싶어서 미리 다 씻고 준비해서 나와 있습니다. 무너진 가정에서 자란 아이는 교회 오는 것이 가장 행복하고 크면 목회자가 되고 싶다는 아이입니다. 또 어떤 가정은 주일 내내 아이를 교회에서 봐 주는 것을 좋아해서 적극적으로 아이를 교회로 보내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지역 학생들이 영화감상, 게임, 포토존, 마카롱 만들기 등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캠프가 본격 시작되다
2024년 학원을 중심으로 학원 다니는 아이들과 친구들을 초청해 교회에서 진행하는 여름성경학교(드림 캠프)에 참여했다. 이후 ‘금토일 시대를 열라’는 언약을 붙잡고 사하 현장에서 여름성경학교 후속 캠프로 어린이 문화캠프를 시작하게 되었다. 많은 아이들이 참여해 영접하고 캠프의 흐름 속으로 들어오면서 교회로 인도되어졌다. 김현미 권사는 “2025년 망대를 세우라는 말씀이 나왔는데요, ‘아! 내 안에 그리스도의 망대가 제대로 안 서 있으니까 지속이 안 되는구나.’ 깨닫게 되면서 ‘삶의 기준은 말씀으로 해야 되겠다. 우선순위를 기도로 해야겠다.’ 그런 결단이 되어져서 2025년 4월부터 본격적으로 캠프가 확대되기 시작했어요. 마침 교회에서 1차 합숙 훈련을 했는데 훈련받고부터 현장이 더 마음에 담기게 되었습니다. 불신자 상태가 그렇게 그때 와닿더라고요. 복음을 가진 나는 너무 좋은데 복음이 없는 사람들을 보니까 안타까운 마음이 생기고, 우리 가족들, 학원에 오는 아이들이 다 다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라고 고백했다. 김현미 권사는 “학원에서 복음 전하는 것이 예전에는 염려가 되었었는데요, 제가 조금 세워졌는지 그런 것이 하나도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종교활동한다고 학원 나간다고 하면 나가라고 하지 뭐.’ 그런 마음도 생겼습니다. 복음을 전하는 것이 우선이기 때문에 상관없이 복음을 전하게 되었습니다.”라고 고백했다. 문화캠프에서는 1교시에 목사님이 구원의 길 말씀을 전하고 영접기도를 한다. 2교시부터는 문화활동으로 베이킹, 마카롱 만들기, 영화 감상, 게임 등을 하며 다양한 활동을 했는데 매달 캠프할 때마다 아이들이 늘어났다. 아이들이 늘어남에 따라 초등부와 유년부 아이들을 따로 모으고, 중학생 아이들도 참여하고 싶어 해서 따로 모아 말씀을 전하고 있다. 현재 매주 금토일 시대의 응답으로 학원에서 아이들이 훈련받고 있고, 초청캠프를 지속하고 있다. 현장 어린이 문화 캠프를 지속하는 가운데 임마누엘 전교인 캠프가 열렸다. 김 권사는 전도하고 싶은 5명을 두고 집중기도 했다. 대부분 학부모들이었는데 모두 영접하고 그분들을 중심으로 다락방이 열리면서 어린이 중심이었던 캠프가 학부모까지 계층이 확대되었다. 그래서 현재 어린이 다락방, 청소년 다락방, 학부모 다락방의 시스템이 세워졌고, 지난해 12월 13일 렘넌트 지교회가 개설되었다.


2025년 12월13일 미래써밋 학원에 렘넌트 지교회가 개설되었다.
[전도자의 마음]
캠프를 통해 최민경 권사는 아이들 가운데 치유대상자가 많다는 것을 발견했다. 최 권사는 “최근 캠프에 왔던 학생을 통해 알게 된 아이가 있어요. 그 학생이 정신과 약을 먹고 있고, 높은 곳에 올라가 뛰어내리려고 아파트 옥상까지 갔는데 문이 잠겨서 못 했다고 하더라고요. 가까운 곳에 치유 대상자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는데, 메시지에서 치유 대상자 중에서 제자가 분명히 있다고 하셨어요. 그 친구를 놓고 기도했는데 캠프로 연결되어 복음을 듣게 되었고,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감사하게도 하나님 자녀가 되었어요. 상처 많은 아이들이 진짜 그리스도로 치유될 수 있게 도와주면서 정말 증인으로 서도록 기도하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김순연 권사는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한 생명 살리고 제자 살리는 일만 하다 가게 해달라는 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제자 세우고 생명 살리고 한 명이라도 개인화시켜서 나처럼 그 사람도 살 수 있도록 하는 그것이 제 마지막 소원입니다.”라고 고백했다. 김현미 권사는 “조금 더 일찍 제 안에 망대가 세워졌으면 더 많은 아이들한테 복음을 전하지 않았을까? 안타까운 거예요. 그동안 학원에 다닌 아이들 중에 공부 잘해서 좋은 대학 간 아이도 있는데, 자퇴한 아이들이 3명이나 있었어요. 그 3명 중에 1명을 잡아서 이번 캠프 때 복음 전하고 다락방을 하고 있습니다. 아직 2명은 시간표를 기다리고 있는데요, 이 아이들에게 미리 복음을 전했으면 자퇴하는 일이 없었을 텐데 안타까운 거예요. 그러면서 초등학생들에게 복음을 전해야겠다. 중학교에 가기 전에 아이들에게 미리 복음을 전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라고 전했습니다.
사하권역 전도캠프를 통해 오랜 시간 렘넌트 현장에 절대망대 세워오신 하나님의 여정이 보였다. 캠프가 되어지고 영접이 되어지는 것도 감사하지만, 변함없이 기다리시고, 우리의 여정을 인도하시고 결국 렘넌트 살리는 절대 망대를 세워가시는 하나님의 마음이 보여 가슴이 뜨거워진다. 그리고 전국과 세계 곳곳 노바디 현장마다 언약잡고 기도하는 제자를 통해 현장 살리는 절대 망대를 세워 나가실 하나님의 여정이 기대된다.



